오늘의 말씀

제목10월 3일(금)2025-10-03 14:10
작성자 Level 10

루가 10:13-16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행한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게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앉아서 재를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것 같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오늘의 묵상: 기다려 주시는 주님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은 기쁜 소식이 아니라 저주를 퍼붓습니다. “너는 화를 입으리라.” “네가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하고 무서운 말씀을 늘어놓으십니다. 그런데 왠지 그 저주의 말씀에서도 그분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코라진아, 벳사이다야, 가버나움아 하고 이름을 불러주시는 그 음성에서 여전히 그들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애정이 묻어남을 느낍니다. 그들을 정말 지옥에 떨어뜨리고 화를 입게 하고자 하신다면 굳이 이런 말씀을 하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냥 지금 당장 지옥에 떨어뜨리면 될 일입니다. 예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도 자식을 바로잡아 주려는 것이 부모의 사랑임을 뜻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니 자식의 잘못을 내버려두지 않고 꾸짖으며 뉘우칠 기회를 줍니다. 오늘 말씀에서 코라진과 벳사이다가 이렇게 모진 꾸지람을 듣는 것은 그들이 회개하지 않은 탓입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회개를 바라시는 이유는 우리가 죄책감에 붙잡혀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 이유, 즉 우리가 회개하고 죄로부터 자유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죄를 깨닫고 회개의 자리로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것을 아시기에 예수께서는 벌주시는 것을 유보하고 코라진아, 벳사이다야, 가버나움아 부르시며 일깨워 주고 그들이 회개할 기회를 주시며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렇게 기다려 주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또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기다려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회개의 자리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도 그리고 그 사람도. #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느님, 당신이 저를 끊임없이 기다려 주시 듯, 저 또한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와 주 소서. 그리고 당신이 초대하시는 회개의 자리에서 용서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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