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3월 23일(사순 3주일)2025-03-23 08:52
작성자 Level 10

요한 4:23-24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 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 # 오늘의 묵상: 우리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기만 한다면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는 초대교회 시절부터 세례자들을 교육시키는 말씀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세례자를 준비시키기 위한 모든 단계들 즉 초대, 죄의 고백, 진리를 깨달아가는 과정, 친밀한 관계 형성, 상호응답, 조명 등의 모든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모든 은총과 은사를 주시는 주님과의 놀라운 만남에 대한 모든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때때로 이 이야기는 누가 누구에게 주는가에 대한 반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 지 못하는 오해의 단계로부터 시작해서, 우연한 만남에서의 깊은 대화, 그리고 진리에 대한 욕구와 질문으로 나가 는 과정은 새롭게 신앙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단계적 과정들입니다. 또한 이 본문은 우리가 어떻게 성서에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성서에 대해서 단순히 문자 적 이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실제 그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내면적이고 영적인 이해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아주 짧은 말씀, 하느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이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교파적인 이해를 넘어서게 해주셨습니다.(요한 4:24) 또한 이 이야기는 예수께서 그 당시의 종교적 관습이나 교파주의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으셨다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만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서로 진리라고 주장하는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의 교파적 주장은 하느님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내 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 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 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 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을 예배하여야 한다는 말씀을 두 번이나 반복하셨으며, 두 번째에는 더욱 분명하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받은 그리스도교가 지금까지 교파적인 분열이 더욱 공고하게 유지된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 이상한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성령을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 이다.”(4:14)라는 말씀처럼 성령을 체험하지 못한다면 모든 것은 실패하고 맙니다. 우리가 생명을 주시는 성령과 연결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항상 필수적이지 않은 것들과 문화적인 요소들 그리고 어떤 형식과 이론으로 우리의 신앙을 정의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께서는 그녀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 시고 새로운 비전으로 인도하십니다.“너희는‘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온다.’하지 않느냐? 그러나 내 말을 잘 들어라.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이미 다 익어 서 추수하게 되었다. 거두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고 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알곡을 모아들인다. 그래서 심는 사람도 거두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시고 감탄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까? 이 모든 일들은 지금도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이미 지금’ 이라는 말씀이 이 성서에서 세 번씩이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거두는 사람과 심는 사람이 함께 기뻐한다는 말씀은 행함과 보상 사이에 기쁨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심는 자가 곧 거두는 자가 됩니다. 여러분은 주님이 거두셨고 여인이 심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지금 여기서 일어났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모든 시간과 윤리와 종교를 초월해서 지금 현재 속에서 하느님과 그를 따르는 인간의 승리를 선포하십니다.(36-38절의 문장에서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그리스도교가 사소한 일들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죽음 후에 오는 심판과 보상이란 구조로만 복음을 이해하는 모든 개념을 개혁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 오늘의 기도


진리의 하느님, 제 마음을 넓혀주시어 주님의 우주처럼 크고 넓으신 복음을 마음으로 수용하게 해주소서. 생각의 변화가 없이는 마음이 변화는 없으며 마음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가 없이 일어나지 못함을 아오니 저로 하여금 생각이나 마음 그 어느 곳에서 부터라도 변화가 일어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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