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43-51
그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래아로 떠나가시려던 참에 필립보를 만나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필립보는 베싸이다 출신으로 안드레아와 베드로와 한 고향 사람이다. 그가 나타나엘을 찾아가서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예수인데 나자렛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자렛에서 무 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고 물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권하였다. 예수께서는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나타나엘이 예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시고 “정말 잘 들어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오늘의 묵상: 증거
202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설렘보다 걱정이 먼저 떠오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아이의 진로와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현실의 무게가 자리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 속에서 필립보가 말한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라는 고백은 제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 줍니다. “너의 삶으로 나를 증거하여라.”
새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님을 만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곧 주님을 증거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지금까지는 제 계획과 방식, 제 기준과 욕심대로 선택하며 살아온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은 조용히 제 마음을 바꾸어 놓습니다. “이제 나를 증거하며 살아가거라.”
앞으로 펼쳐질 한 해는 제 생각과 욕망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경청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으로 채워야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여, 제가 만난 주님을 제 삶으로 증거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