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8월 20일(수)2025-08-20 08:53
작성자 Level 10

마태 20:1-16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얻으려고 이른 아침에 나갔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품삯을 돈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그들을 포도원으로 보냈다. 아홉 시쯤에 다시 나가서 장터에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당신들도 내 포도원에 가서 일하시오. 그러면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니 그들도 일하러 갔다. 주인은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오후 다섯 시쯤에 다시 나가보니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어서 ‘왜 당신들은 하루 종일 이렇게 빈둥거리며 서 있기만 하오?’ 하고 물었다. 그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주인은 ‘당신들도 내 포도원으로 가서 일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날이 저물자 포도원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 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차례로 품삯을 치르시오.’ 하고 일렀다.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런데 맨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은 품삯을 더 많이 받으려니 했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밖에 받지 못하였다. 그들은 돈을 받아들고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 하고 따졌다. 그러자 주인은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보고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오? 당신은 나와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지 않았소? 당신의 품삯이나 가지고 가시오. 나는 이 마지막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준 만큼의 삯을 주기로 한 것이 오. 내 것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오? 내 후한 처사가 비위에 거슬린단 말이오?’ 하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 이다.” # 오늘의 묵상: 진정한 가치 오늘 주님이 말씀하신 비유에서 사실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처음 온 사람들의 심정입니다. 늦게 온 사람도 한 데나리온을 받는데, 아무리 약속했다 지만, 제일 일찍 온 사람에게 똑같은 품삯을 주다니 너무하다 싶습니다. 그들의 억울함에 동조하며 말씀을 더 살피고 있을 때 문득, “할 일 없이 서 있는”이라는 문장이 가슴에 콕 박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받을 한 데나리온이 아니라, 할 일 없이 서 있던 당신의 포도원으로 초대해 주신 그 부르심에 있었던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아침 아홉 시에 부름을 받았든, 오후 다섯 시에 부름을 받았든 간에, 그 부르심이 없었으면, 할 일 없이 서 있다가 하루를 망쳤을 겁니다. 집에 있는 자식들 먹일 빵도 사지 못하고, 식구들에게 당당히 어깨 한 번 펼 수 없는 비참한 시간이 이후로 찾아오겠지요. 오히려 아침 아홉 시에 부름을 받은 사람이 더 큰 은혜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자신은 한 데나리온을 일찌감치 약속 받았으니까요. 그러나 오후 다섯 시에 불린 사람은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요? 하루 노동의 마감 시간 직전까지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불안감에 종일 좌절하고 있었을 겁니다. 더 큰 은혜에 거한 사람은 누가 봐도 먼저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진정한 가치는 바로 ‘부르심’이기 때문이지요. 하느님 앞에 드리는 내 열심히 아깝지 않은 하루입니다. 내가 드리는 이 하루가,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던 부르심의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불러주신 진정한 은혜를 알아보고 그 가치에 기뻐하며, 온전히 하느님의 일을 해 나가는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먼저 불러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더 당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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