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0월 15일(수)2025-10-15 09:49
작성자 Level 10

루가 11:42-46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즐겨 찾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밟고 지나다닌다.” 이 때 율법교사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그런 말씀은 저희에게도 모욕이 됩니다.” 하고 투덜거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 율법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견디기 어려운 짐을 남에게 지워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 오늘의 묵상: 양자택일?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과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뭔가 지적을 하거나 해야 할 일을 지시하면 딸은 “해도 뭐라고 하고 안 해도 뭐라고 하면 나보고 뭐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이렇게 반발합니다. 나의 표현 방법이 공격적이거나 비난하는 태도는 아니었는지 성찰해보면서도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하고 항변하는 모습이 당황스럽습니다. 요즘 사회가 서로 반대 진영에서 대립하고 갈등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정치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사람들은 상대가 다른 의견을 말하면 자기가 뭐를 틀렸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모든 것을 흑백 논리로 판단하여 ‘예’와 ‘아니오’ 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간을 선택하거나 두 가지 모두를 포용하는 방법, 혹은 두 가지 다 선택하지 않고 제3의 길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는데 말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판하실 때 그들도 율법 자체를 폐기하거나 제도적 종교 행위를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해서 예수님께 반발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전통적으로 행해오던 제사와 예물, 십일조를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그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정의를 실천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도 함께 실천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양쪽 모두를 균형 있고 조화롭게 실천하는 것을 말씀하시는데 듣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는 것으로 들었나 봅니다. 교회에서 새로운 시도를 제안하면 전통을 중시하는 분들이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던 방식이 틀렸다는 말이냐?”라며 반발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습니다. 새로운 제안을 할 때 과거를 부정하거나 비난하는 방식으로 하면 그동안 전통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속상하거나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려고 노력합니다. ‘그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다른 것도 균형 있게 함께 실천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지혜 입니다. # 오늘의 기도


내 생각과 경험만 옳다고 믿는 고집을 내려놓고 주님의 지혜를 배우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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