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0월 26일(성삼 후 19주일, 연중 30주일)2025-10-27 14:33
작성자 Level 10

루가 18:9-14 예수께서는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 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일주일 에 두 번이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하고 기도하였다.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 오늘의 묵상: 비움과 채움 복음 말씀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도 기도했고, 세리도 기도를 했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의 기도를 잘 살펴보면 행실 자체는 훌륭합니다. 다 잘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결정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잘난 모습을 드러내려고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을 우위에 두고 업신여기며, 그 마음에 온통 자신의 교만과 위선을 채웠습니다. 그러면 세리는 어떤 기도를 했을까요? 자신을 죄인이라 부르며 오직 하느님의 자비를 구했습니다. 다른 어떤 누구와 비교하지도 않았으며, 자신의 의를 드러내려 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만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 상태를 하느님께 정직하게 드러내고 그 마음에 하느님의 자비가 가득하기를 간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사람의 기도 중에서 세리의 기도가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 받는 기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매주 성찬례를 드리며 죄의 고백을 하고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때, 혹시 내가 바리사이파 사람처럼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내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하지 않고, 오직 입으로만 마치 아무 의미 없이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기도했던 것은 아닌지... 그 마음에 정말 우리가 죄인임을 정직하게 드러내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했는지는 우리 스스로 돌이켜보아야 합니다. 흠잡을 곳 없는 것처럼 보였던 바리사이파 사람의 기도는 정직함이 없고 교만한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기도를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기도는 나를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내 안에 가득 찬 교만과 위선들을 다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게 하느님 앞에서 아무것도 채우지 않고 비어 있는 마음으로 머물러 있을 때, 그때부터 하느님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나의 기도에 하느님의 뜻을 채우고 그 뜻을 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내가 비워야 할 것은 비우게 하시고 채워야 할 것은 채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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