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13:10-17
예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마침 거기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사로잡혀 허리가 굽어져서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여 자가 하나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 “여인아, 네 병 이 이미 너에게서 떨어졌다.” 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어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즉시 허리를 펴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것을 보고 분개하여 모 였던 사람들에게 “일할 날이 일주일에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 에 와서 병을 고쳐달라 하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께 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 위선자들아, 너희 가운데 누가 안식일이라 하여 자기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물을 적이지 않느냐? 이 여자도 아브라함 의 자손인데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다. 그런데 안식일이라 하여 이 여자를 사탄의 사슬에서 풀어주지 말아야 한단 말이냐?” 하셨다.
이 말씀에 예수를 반대하던 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으나 군중은 예수께 서 행하시는 온갖 훌륭한 일을 보고 모두 기뻐하였다.
# 오늘의 묵상: 손으로 하는 일
지난해 모아둔 조각천을 모아서 조각보를 만들기로 했는데 일상의 바쁨 으로 자꾸만 뒤로 미루다가 종종 이용하는 세탁소 사장님에게 맡기로 했습 니다. 저는 간혹 바자회나 싸게 구입한 옷을 들고 세탁소에 가서 상담을 하 고 맡겼는데 아주 마음에 들 때가 많았습니다. 사장님은 조각보를 부탁드리 자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당혹해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주일 시간을 드릴 것이고 하다가 못하면 다시 찾아가겠다 는 까다롭지 않은 주문을 하였습니다. 일주일 뒤에 찾으러 가니 세상에 둘 도 없는 조각보가 멋지게 완성되었습니다. 그 조각보가 마음에 들어서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한참을 제대 앞에 가지고 와서 펼쳐보았습니다.
사람 손이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그 손이 하는 일을 보고 있으면 하느님 이 왜 사람을 빚어 만드셨다는 창세기의 성경도 다시 새겨집니다. 예수님이 특별히 오랜 시간 고통 중에 있었던 한 여인을 치유해 주실 때 손을 얹으셨 다고 하니 가만히 제 손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제 손도 아픈 곳에 손을 대고 낫기를 기도하고 있는지 묻게 됩니다. 제 손도 무엇인가를 계속 창조하는 데 동참하고 있는지 묻게 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 손이 하는 일 잘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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