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5일 월요일
마태 10:34-11: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 중 하나에게 그가 내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분부하시고 나서 그 근방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그 곳을 떠나셨다.
# 오늘의 묵상: 소유냐 존재냐
“부모님이나 자녀들을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사이비 종파의 가르침처럼 너무 극단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말씀과도 배치되는 말씀이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걸렸습니다. 이 말씀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사람들에게 전할 자신도 없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녀들을 생각해보면 애써 모른 척 하고픈 말씀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이 말씀이 사랑하는 방법의 차이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며, 다른 사람을 예언자나 옳은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상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 그리고 보잘것없는 한 사람을 주님의 제자로 여겨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사람은 그 상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 다른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신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부모든 자녀든 누구든지 자신의 소유처럼 사랑하는 것은 집착이며 욕망일 뿐이라고 하시며 하느님처럼, 주님의 제자처럼 사랑하고 섬기라고 말씀 하십니다. 부모님이나 자녀를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과 방법으로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들이 존재 자체로 하느님의 고귀한 형상이며 자녀임을 알아보고 사랑하기를 기도해 봅니다.
# 오늘의 기도
나의 눈과 판단으로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의 마음과 눈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영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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