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1일 목요일
요한 3:31-36
위에서 오신 분은 모든 사람 위에 계신다. 세상에서 나온 사람은 세상에 속하여 세상 일을 말하고 하늘에서 오신 분은 모든 사람 위에 계시며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시다는 것을 확증하는 사람이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 하시는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에게 성령을 아낌없이 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 그러므로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아들을 믿지 않는 사람은 생명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하느님의 영원한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 오늘의 묵상: 말씀으로 주시는 생명
5개월 만에 쓰는 생활과묵상 글이 쉬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오랜만의 묵상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오늘 본문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분주하게 펼쳐져 있던 제 마음이 고요하게 모아지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성서 내용이 전체적으로는 잘 들어 오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는 대목에 마음이 멈추었습니다.
우리는 기도 중에 주님께 온전히 맡긴다는 말을 참 많이 하는데요. 실제로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온전히 맡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중한 병으로 수술을 하는 환자는 그 의사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긴다고 믿지만 실제 그럴까요?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자신을 좀 더 안심시켜줄 무수한 것을 찾게 되지요. 하지만 우리가 사랑에 충만했을 때 모든 것을 내어 맡길 수 있는 마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 성서말씀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맡긴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에 좀 더 충만해지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께서는 늘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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