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9일 금요일
요한 6:52-59
유다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서로 따졌다.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가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하신 말씀이다.
# 오늘의 묵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은 식인종들이라고 오해를 받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말을 듣고 그들은 필경 인육을 먹고, 사람의 피를 마시는 패륜집단이라고 오해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을 단지 육체의 영양보충 차원으로만 알았지, 그 너머에 있는 심오한 영적차원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시대를 바라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세계! 그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 는 세계 속에서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신비를 감지하고, 그 신비를 다시 보이는 세상 안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지금도 여전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그러기에 우리는 고백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위해 살아갈 것을!
그리하여 마침내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이 전능하신 하느님 안 에서 하나로 연결된 영원한 세상이라는 것을!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삶과 음식이 하느님의 영원성에 이르는 통로라는 것을 고백하고 살아가게 하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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