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1일 화요일
마르 9:30-37
예수의 일행이 그 곳을 떠나 갈릴래아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이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따로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잡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에게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일러주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고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가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는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에게 “길에서 무슨 일로 다투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길에서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었기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자리에 앉아 열두 제자를 곁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고 말씀하신 다음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앞에 세우시고 그를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곧 나를 보내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 오늘의 묵상: 곧 나를 보내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듣게 되면 저도 모르게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는 중간에 “그게 아니고”라고 하면서 말을 자르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제가 그렇게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이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이 잘못 알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 잘못을 고쳐주려고 했던 것 입니다. 제가 바르게 알고 있으며 상대방이 잘못 알고 있다는 판단과 이유 도 다 제 생각이라는 걸 미처 몰랐습니다. 언제나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 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많아졌고 주변에서 이러한 저의 태도에 대해서 많이 지적해 주면서 제 자신도 그런 저의 모습을 자주 자각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태도가 쉽게 고쳐지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여전히 제 생각이지만) 상대방이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을 잘못 알고서 말할 때는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고 불편한 사람을 대하는 저의 태도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변하게 된 것은 오늘 예수님께서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 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건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하신 말씀에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하느님께서 보낸 사람이고 ‘그 사람에 대한 태도’가 하느님께 대한 저의 태도라는 믿음이 생기면서부터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교만하고 강퍅한 저를 그대로 받아주시고 품어주셨다는 감사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제 앞에 있는 사람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눈을 열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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