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0일 수요일
마태 10:1-7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께서 이 열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마라.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 오늘의 묵상: 길 잃은 양
오늘 말씀 중에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라는 부분을 읽으며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지금 제 모습이 길 잃고 헤매는 양 같기 때문입니다. 기도 중에 본 제 모습은 목자 없이 헤매며 방황하는 모습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불안해 보이고 목자의 목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주님의 품 안 인데 제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캄캄한 광야입니다. 이런 저는 어떻게 하 면 좋을지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찾으라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는 더 주님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힘들 때만 주님을 찾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기도 중에 말씀드리니 매사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는 저를 보게 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 동안의 저는 죄책감이 들었다가 늘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주님께 감사했다가, 다시 주님을 찾을 때는 무언가 죄책감이 밀려오는 이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저는 하느님께도 눈치를 보고 있나 봅니다. 아니면 편하게 엄마, 아빠에게 안겨보거나 고민을 털어놓아 본 기억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 니다.
주님을 믿고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면서도 저는 늘 목자 없는 길 잃은 양 같은 모습입니다. 주님께서 이런 바보 양도 끝까지 찾아주시겠지요? 한없이 작아지는 죄책감을 접고 주님께 다시 나아가 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혼자 소심하게 웅크리고 있는 양이 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니 말씀 해 주시고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늘 당신이 함께 계신 곳임을 마음으로 알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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