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4:12-17, 23-25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다시 갈릴래아로 가셨다. 그러나 나자렛에 머물지 않으시고 즈불룬과 납달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즈불룬과 납달리, 호수로 가는 길, 요르단 강 건너편, 이방인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겠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는 전도를 시작하시며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예수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지자 사람들은 갖가지 병에 걸려 신음하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사람들과 간질병자들과 중풍병자들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그들도 모두 고쳐주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와 데카폴리스와 예루살렘과 유다와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온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랐다.
# 오늘의 묵상: 나를 고쳐 주신 분
대학을 졸업하고 선본 지 두 달 만에 결혼하여 5남매 집안 맏며느리의 길로 들어선 지 반백년이 넘었습니다. 돌아보면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한 분의 손길이 있어 오늘까지 넘어지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밖에 할 줄 몰랐던, 그래서 한없이 허약하고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깊이 병들어 있던 저를 주님께서 고쳐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빼고 더하시는 동안 깎여 나가며 패인 상처들을 만져 아물게 하시고, 낯선 곳에서의 삶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새살이 돋아나게 하셨습니다.
이 땅과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학교의 이름을 빛내며 눈부시게 활동해 온 동창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면서도, 가족을 섬기며 살아온 제 소박한 삶도 꽤 괜찮은 삶이었다고 늘 감사하게 되니, 주님께서 제 생에 베풀어 주신 가장 큰 은총은 저를 만지시어 범사에 감사하며 작은 일에도 자족하게하심 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갈릴래아에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고쳐 주신 예수님이 2000년 후 제게도 오셔서 베풀어 주신 은총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도 주님을 따라 육신이 아프고 영혼이 병든 주위의 환우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새해에도 이 땅에 오시어 영육이 병든 모든 이들을 위로하시고 고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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