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0월 25일(금)2024-10-25 08:34
작성자 Level 10

루가 12:54-59 예수께서는 군중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또 바람이 남쪽에 서 불어오면 ‘날씨가 몹시 덥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무엇이 옳은 일인지 왜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길에서 화해하도록 힘써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갈 것이며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주고 형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잘 들어라. 너는 마지막 한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나오지 못할 것이다.” # 오늘의 묵상: 마지막 한 푼까지 습하고 더운 날들이 계속되다가 아침, 저녁,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봄, 가을이면 안개가 끼는 날이 많은데, 오늘은 안개 낀 신비한 아침까지 선사합니다. 어느새 들판에 나팔꽃도 한가득 흐드러지고 단풍씨도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꾸지람처럼 하늘과 땅의 징조는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데, 시대의 뜻은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무슨 말씀을 주시려는 것인지 여쭈니, ‘마지막 한푼까지’가 마음에 남습니다. ‘무엇을 마지막 한 푼까지 갚아야 하나요’하고 여쭈니, ‘너의 애착’이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제게는 참 지난하게 수고한 질긴 운명이 저의 애착, 가족들입니다. 항상 주어진 가족과 현실에 최선을 다한다고 살았는데도, 때마다 제 발목을 잡는 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여태 가족들 안에, 그리고 밖에까지 평화를 심는다고 애쓰고 노력해 왔는데, 마지막까지 계속하라는 말씀일까요? 저의 모습을 여쭈었더니 저는 예수가 비판하시는 이들에게조차 못 미친다는 느낌이 드네요. 전에는 하늘과 땅의 징조도, 시대의 뜻도 보인다고 생각해 사람들이랑 뭔가 도모해 보고자 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알지를 못하겠습니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분별하며 실천하는게 늘 중요한 일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어느새 희미한 옛일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세월의 빛이 바랬다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의보다 사랑, 분별보다 평화가 제 마음의 기준이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심는 것이 시대의 뜻임을 알고 낙심치 말고 수고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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