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1:14-20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어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와 삯꾼들을 배에 남겨둔 채 예수를 따라나섰다.
# 오늘의 묵상: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마음
견물생심이란 이름의 에코샵을 운영합니다. 교우들과 이웃들이 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을 기증하면 잘 정리해서 진열해 놓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필요로 하는 교우나 이웃들이 가져다 사용하게 됩니다. 가격표도 붙여 놓습니다. 100원, 500원, 1,000원 등 저렴한 가격표를 붙여 놓습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에서 손쉽게 버려지는 것들을 아껴 쓰고 나눠 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견물생심을 운영하면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물품들을 정리합니다. 더 이상 나눠 쓰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폐기를 합니다. 오래 진열되거나 주인을 찾지 못한 물품들은 박스에 담아 노숙인 쉼터에 보냅니다. 정리를 하면서 버릴 것을 버리고 나누어 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존재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마음은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며 용기를 줍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여정에는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마음 이외에 다른 마음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간혹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마음이 흐려져 다른 마음이 우리를 지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때가 더욱 많지요.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을 잘 분별하여 버리고자 애씁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을 위해 일하시면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그 마음이 늘 우리와 함께하소서. 그래야 예수님이 부르실 때 미련 없이 예수님을 따라 나설 수 있지 않을까요?
#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하루도 하느님 나라를 앙망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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