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1월 4일(화)2025-11-04 08:55
작성자 Level 10

루가 14:15-24 같이 앉았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이 말씀을 듣고 “하느님 나라에서 잔치 자리에 앉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준비하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잔치 시간이 되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자기 종을 보내어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어서 오라고 전하였다. 그러나 초대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못 간다 는 핑계를 대었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으니 거기 가봐야 하겠소. 미안하오.’ 하였고 둘째 사람은 ‘나는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보러 가는 길이오. 미안하오.’ 하였으며 또 한 사람은 ‘내가 지금 막 장가들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소?’ 하고 말하였다. 심부름 갔던 종이 돌아와서 주인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집주인은 대단히 노하여 그 종더러 ‘어서 동네로 가서 한 길과 골목을 다니며 가난한 사람,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얼마 뒤에 종이 돌아와서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다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고 말하니 주인은 다시 종에게 이렇게 일렀다. ‘그러면 어서 나가서 길거리나 울타리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도록 하여라. 잘 들어라. 처음에 초대받았던 사람들 중에는 내 잔치에 참여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 오늘의 묵상: 초대받은 하느님 나라의 잔치 어렸을 적 친구의 생일잔치는 참으로 설레는 자리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마시며 어른들 눈치 안 보고 하루 종일 놀 생각에, 제 생일이 아닌데도 날짜를 손꼽아 가며 기다렸던 기억이 아직도 아련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를 받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기쁠까요? 잔치를 베푼 하느님 아버지는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시지만, 그 잔치는 초대를 ‘받은’ 사람들의 자리가 아니라 초대에 ‘응답한’ 이들의 자리였음을 묵상해 봅니다. 아무리 성대한 잔치라도 내가 참여를 하지 않으면, 내게 아무런 의미 없는 잔치가 되어 버립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주일에 봉헌되는 감사성찬례에 온 마음 다해 참여하는 것은, 천상의 잔치를 미리 맛보는 일이며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주일 하루만이 아니라, 모든 일상 중에도 하느님은 여러 모양으로 잔치를 준비하시고 우리를 초대하고 있지 않으신지 잠잠히 묵상해 봅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서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신 하느님 나라의 잔치는 무엇일까요? 코끝을 지나가는 풀 내음, 천진난만하게 떠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맑은 가을의 공기와 푸르름이 깊어진 하늘. 하느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기쁨의 잔치가 있음에도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은 없는지, 내 삶에서 주님이 보내신 초대장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하루도 내 삶이 당신께서 준비하신 잔치를 누리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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