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2월 16일(공현 후 6주일)2025-02-16 09:56
작성자 Level 10

루가 6:17-26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다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 지방인 띠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는 더러운 악령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주셨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 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 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 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부요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날이 올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 오늘의 묵상: 공동의 희망 오늘 본문의 작은 제목이 ‘밀어닥치는 군중’입니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몰려왔습니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소외와 악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생기게 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12월 중순의 토요일 오후, 한겨울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여의도 아스팔트 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손에는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빛을 들었습니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을 위해 그 빛이 반짝이기를 바랐습니다. 지키고자 하 는 선, 자유와 정의를 위하여 모인 예쁜 불빛들이 차가운 거리에 겨울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위협에 항거하는 시위 군중의 모습은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너 하나 가서 목소리 낸다고 세상은 안 바뀌어.’라고 했지만, 기꺼이 그 하나의 목소리가 된 숫자는 200만이 넘었습니다. 외신들은 평화로운 한국의 시위 문화에 주목하고, 영국 BBC는 ‘대형 스크린과 카메라가 있는 한국 시위 집회는 야외 음악 축제와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자신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공격자가 있을 때 우리는 위협을 느낍니다. 공동 위협을 당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모입니다. 공동체의 하나 된 힘은 공동의 희망을 가능하게 하지요. 이렇게 얻은 공동 경험은 새로운 사회를 향한 커다란 힘이 되어 줍니다. 그래서 작가 한강은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위선과 기만으로 가득 찬 사람들에게 다가올 굶주린 날이 머지않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선과 자유와 정의를 위하여 작은 목소리를 내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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