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9일 목요일
요한 16:16-19 승천대축일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러자 몇몇 제자들이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게 되겠고 또 얼마 안 가서 다시 보게 되리라든지, 나는 아버지께로 간다든지 하는 말씀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하고 수군거렸다. 그러면서 그들은 “‘얼마 안 가서’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가? 무슨 말씀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하는 낌새를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하게 되겠고 얼마 안 가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고 한 내 말을 가지고 서로들 논의하고 있는 것이냐?…”
# 오늘의 묵상: 이별과 재회
교회 공동체 내에서 교인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상장예식에 따라 별세기도를 드리며, 가능한 경우 성당에서 장례성찬례를 거행한 뒤 화장터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인이 된 분의 육신은 한 줌의 재로 변해 안식의 집에 안치됩니다. 유족들은 더 이상 사랑하는 이를 볼 수 없다는 슬픔에 잠기지만, 다시 만날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으로 이 힘든 시간을 견뎌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암시하시며, 부활을 통해 우리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우리에게 죽음을 넘어서는 소망을 제공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째 되는 날 하늘로 올라가셨으며, 이는 모든 악의 세력을 사로잡고 승리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더라도, 그분이 승천하시면서 우리와 물리적으로 만나기 어렵게 되었지만, 신앙은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여 새로운 차원의 만남을 가능하게 합니다.
신앙은 우리가 물리적 한계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초월하여 새로운 차원을 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승천하시고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예수님을 영적으로 만나듯, 우리 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도 예수님과 함께 영적으로 다시 만날 수 있으며, 이를 소망하며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죽음도 죽음이 아닌 영원한 현재임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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