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5일 금요일
<마태 9:9-13>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 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 오늘의 묵상: 거울
‘나를 따라오너라.’ 라는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주님께 되묻게 됩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잘 따르고 있나요?’ 학창시절에는 시험 결과를 보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었고, 학년 말 가정통지서에 담긴 담임선생님의 말씀으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 평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중년을 넘어선 나이가 되자, 저에 대한 평가를 받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 진솔하게 저의 부족한 부분이나 잘잘못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그저 남에게 피해 안주고 큰일 만들지 않으면서 중간으로 살아간다는 심정으로 살아가면서 저와 좀 안 맞는 사람은 점점 관계를 끊고, 직장동료처럼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들은 일로만 관계를 맺습니다. 친지와 친구도 제 기분에 따라 만날 뿐입니다. 이러한 저를 오늘 말씀이 거울처럼 비춰 줍니다.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묵상해보니 옹색하고 이기적인 중년의 남성이 보입니다. 제가 슬슬 멀리 했던 그런 사람이 바로 제 안에 있음을 바라봅니다. 이런 제가 주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 제가 이런 사람이어서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저를 부르시는군요!!! 나를 따라오너라!!! 오늘도 주님은 거울을 통해 제 모습을 보게 하시고, 나를 부르십니다.
# 오늘의 기도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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