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6:1-6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예수께서는 거기서 병자 몇 사람에게만 손을 얹어 고쳐 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
# 오늘의 묵상: 원망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쁜 일상을 살아갑니다. 학교를 마치고도 부모님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친구들과의 약속, 학원, 운동 등으로 스케줄이 빽빽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일학교 참석을 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일에는 교회에 오자. 함께 예배 드리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일정 앞에서 설득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믿음 없는 이들을 바라보셨던 예수님의 마음처럼 저도 부모님들을 원망하게 됩니다.
“왜 굳이 그 시간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조차도 마음을 닫은 이들을 모두 변화시키지 못하셨던 것을 떠올리며,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한 번이라도 주일학교에 발걸음을 해 주는 아이들이 너무나 귀하고 감사합니다. 매주 오는 아이들은 적지만, 한 번이라도 찾아오는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난다면 곧 주일학교는 풍성해 질 수 있겠지요. 주일학교에 함께하는 아이들이 더욱 많아질 주일을 기대합니다.
# 오늘의 기도
올 한 해도 우리 아이들이 주일학교를 잊지 않고, 하느님 앞에 나아오는 발걸음이 계속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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