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7월 16일(화)2024-07-16 09:09
작성자 Level 10

# 7월 16일 화요일 


마태 11:20-24 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으므로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성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베푼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 오늘의 묵상: 인간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미숙했던 부끄러움 코라진, 베싸이다, 가파르나움!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절망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도덕적 퇴폐와 악행의 대명사인 소돔보다 더 무거운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에서 그들의 오만방자함이 섬뜩하게 전해집니다. 감사 성찬례를 합당하게 드리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우리의 잘못을 고백합니다. 말과 행실로 주님과 이웃에게 잘못했던 것들에 용서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지기를 기도합니다. 30여 년 전의 어떤 일이 떠오를 때면 저는 몹시 부끄럽습니다. 짚사이에 머리를 꽂아 넣어서 길게 엮은 영광굴비 세 두름을 가지고 시골 친척 어른이 저희 집을 찾아오셨습니다. 시중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저는 내키지 않는 속마음으로 겨우 한 두름만 사드렸습니다. 뭔가 머뭇거리며 말씀을 삼키던 그 어른은 냄새나는 굴비 두 두름을 도로 싸서 서둘러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보다는 조금 더 인간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성숙해진 지금의 저로서는 손 아래 먼 친척에게 아쉬운 부탁을 하러 오셨을 그 어른의 사정을 먼저 헤아리고 돌아가시는 뒷걸음이 부끄럽지 않게 해 드렸을 것입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차마 꺼내지 못하고 삼켰을 말과 사정이 짐작되었습니다. 가격만을 저울질했던 어리석고 얍삽했던 저 자신에 얼굴이 화끈합니다. ”우리는 보는 눈이 생길 때 비로소 뭔가를 알아보게 되고, 보는 눈이 넓어질 때 비로소 생각이 넓어지고, 보는 눈이 열릴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립니다.“ 오늘 책에서 읽은 글귀는 저의 어리석음을 비추는 거울 같습니다. # 오늘의 기도


진실로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저를 용서하시고 눈이 열리고 생각이 넓어지며 변화의 삶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IMG_6578.jpeg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