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6:17-19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다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 지방인 띠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는 더러운 악령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주셨다.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 오늘의 묵상: 일으켜 주시는 주님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당신께 나온 사람 모두를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 나아간 사람 “누구든지” 고침을 받았다는 말씀이 마음에 계속 남았습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때마다 저는 항상 그 “누구든지”에 속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을 졸입니다. 평소에는 제멋대로 지내다가 필요할 때만 하느님을 찾는 것 같은 제 모습이 늘 부끄럽고, 하느님 앞에 이 말을 해도 되는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평소에 기도는 하고 있지만, 늘 뭔가 죄인 같은 마음에 움츠러드는 저에게 누구든지 고쳐주셨다는 말씀에 위로가 됩니다.
오늘 본문의 사람들은 주님께 나아가기를 주저하거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두를 낫게 하시는 것을 보고 저마다 만지려 하였습니다. 이들에게 저와 같은 고민이나 주저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항상 고민부터 하는 제 모습에 대해 주님께 여쭈었더니 미리 걱정하는 “생각”까지 모두 내려놓고 너의 마음과 너의 기도를 미리 판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님께 기도드릴때 먼저 무겁고 복잡한 마음부터 내려놓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 앞에서 저를 판단하며 스스로 주저앉는 습관부터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부끄러움이 아닌 기쁨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제 생각과 마음 모두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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