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12:8-12
“잘 들어라.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한다. 너희는 회당이나 관리나 권력자들 앞에 끌려갈 때에 무슨 말로 어떻게 항변할까 걱정하지 마라.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바로 그 자리에서 일러주실 것이다.”
# 오늘의 묵상: 어떻게 증언할 건가?
오늘 복음은 성령에 대한 말씀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증언’이란 단어가 마음에 계속 울려왔습니다. 사실 초기 기독교 그리고 박해 시대 신앙인들이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한다는 것은 순교를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있는 지금은 그때처럼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이 종종 손해보는 것 같고,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웃음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증언은 용기가 필요하고, 세상의 꾀보다 더 깊은 지혜가 요구되지만, 위축된 저의 힘으로는 이것을 극복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성령께 도움을 간구합니다. 저의 능력보다 훨씬 강하신 성령의 능력으로 용기 있고 지혜롭게 당신을 증언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또한 제 뜻이 아니라 성령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내려 주시길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성령께서 오시어 저를 주관하시고, 저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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