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12:35-38
예수의 일행이 그 곳을 떠나 갈릴레아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이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따로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잡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에게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일러주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고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가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는 집에 들어 가시자 제자들에게 “길에서 무슨 일로 다투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길에서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었기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자리에 앉아 열두 제자를 곁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하고 말씀하신 다음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앞에 세우시고 그를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곧 나를 보내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 오늘의 묵상: 준비하는 자세
저는 성격상 미리미리 준비하는 유형이 아니고 상황이 닥쳤을 때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오늘 말씀이 참 어렵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종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을 들어준다는 말씀이 얼마나 부러운 말인지요. 미리미리 준비하는 종들은 주인에게 좋은 대우를 받아서 행복해지는데 저처럼 즉흥적인 사람은 준비되어 있는 주님이 종이 되지 못할까 봐 조바심도 나고 염려도 됩니다.
즉흥적으로 일을 처리할 때도 기본적인 것들이 갖춰있어야만 가능하기는 해서 미리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성향상 참 어렵습니다. 언제 오신다고 약속되어 있는 것은 지키기가 쉬우나 갑자기 언제 올지도 모르는 것들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등불을 켤 수 있는 기름과 등잔을 항상 준비해 놓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겠습니다. 허둥거리지 않고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서 주님의 말씀을 머리에 새기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노력하고 기도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미리 준비하고 주님의 말씀을 새기는 제자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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