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월 2일(목)2025-01-03 08:49
작성자 Level 10

요한 1:19-28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대사제들과 레위지파 사람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다. 이 때 요한은 이렇게 증언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그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분명히 말해 주었다.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다시 묻자 요한은 또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우리가 기다리던 그 예언자요?” 그들이 다시 물었을 때 요한은 그도 아니라고 하였다.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해 줄 말이 있어야 하겠으니 당신이 누군지 좀 알려주시오. 당신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소?” 이렇게 다그쳐 묻자 요한은 그제야 “나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하며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바리사이파에서 보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또 요한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는 거요?” 하고 물었다. 요한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다만 물로 세례를 베풀 따름이오. 그런데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 한 분이 당신들 가운데 서 계십니다. 이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이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몸이오.” 이것은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다니아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 오늘의 묵상: 주님을 알게 하소서 세례 요한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기도 중 하느님을 향해 묻고 또 묻는 저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나의 지식과 경험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정체는 아무리 좋은 질문을 통해 물어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기도가 깊어질수록 오히려 제가 확신하는 하느님의 모습이 아님을 알게 될 뿐입니다. 그때마다 기도가 참 힘든 시간이 됩니다. 내가 가진 것들의 쓸모없음을 견디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신앙생활을 넘어 내 모든 존재가 부정당하는 것만 같은 괴로움이 몰려옵니다. 하느님에 대한 정의 내리기는 늘 실패함을 알지만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늘 하느님을 정의하고 싶은 욕구에서 벗어나기 참 힘이 듭니다. 하느님과 한참을 싸우다가 지쳐 토라져서 있는 저에게 하느님은 늘 먼저 내밀어주십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과 사건을 통해서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면 고통은 이내 더 깊은 곳을 향한 문으로 변화됩니다. 내 지식과 경험에 갇혀 있는 나를 자유롭게 해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진정 믿을 분은 하느님뿐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나쁜 버릇을 버리지 못한 채 하느님께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알량한 지식과 경험으로 당신을 정의 내리고 싶어하는 저의 연약함을 아시고 더 깊은 사랑으로 만나주십니다. 그 사랑이 저의 모든 연약함을 치유하고 온전하게 할 때까지 당신의 사랑은 멈추지 않으시니 저도 주님을 향해 용기를 내어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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