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월 1일(수) 거룩한 이름 예수2025-01-01 17:33
작성자 Level 10

루가 2:15-21 / 거룩한 이름 예수 천사들이 목자들을 떠나 하늘로 돌아간 뒤에 목자들은 서로 “어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그 사실을 보자.” 하면서 곧 달려가 보았더니 마리아와 요셉이 있었고 과연 그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 아기를 본 목자들이 사람들에게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이야기하였더니 목자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다.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보고 한 것이 천사들에게 들은 바와 같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돌아갔다. 여드레째 되는 날은 아기에게 할례를 베푸는 날이었다. 그 날이 되자 아 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준대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오늘의 묵상: 첫 아기의 이름을 짓던 아버지의 마음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교회는 1월 1일 새해 첫날을 “거룩한 이름 예수 축일”로 기념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전통대로 태어난 지 팔일째 이름을 짓고 할례를 받습니다. 수태고지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마리아에게 일러준 대로(루가 1:31) 아기의 이름을 “예수”가 됩니다. 저도 첫 아기를 맞이하면서 이름을 짓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기의 할아버지인 제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딱히 항렬에 돌림자를 주장하는 어른도 안 계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큰 아들이고 여러 동생들이 있어서 제가 첫 아기의 이름을 지으면 자연스럽게 조카들이 그 이름을 따르게 되고 사촌 형제라는 걸 이름에서 알 수도 있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존경하던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세 개의 이름을 받아서 제 아들과 동생들의 아기들 이 차례대로 나눠가졌습니다. 부모가 줄 수 없는 큰 뜻과 포부를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에 담아 아기에게 주었습니다. 부모는 자식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이름에 담아줍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도 제 이름을 지어주실 때 그러셨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배움이 많지 않으셨으니 첫 아들을 보셨을 때 학식이 높은 분께 제 이름을 부탁하셨을 것입니다. 자식의 이름을 아무렇게나 짓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은 제 이름을 부르며 아기를 쳐다보셨을 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하면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도 기억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매일매일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가는 날들 되게 하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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