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월 8일(수)2025-01-08 08:24
작성자 Level 10

마르 6:34-4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군중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주셨다.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니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음식을 사 먹도록 농가나 근처 마을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자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 어치나 사다가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빵이 몇 개나 되는가 가서 알아보아라.” 하셨다. 그들이 알아보고 돌아와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을 풀밭에 떼지어 앉게 하라고 이르셨다. 군중은 백명씩 또는 오십명씩 모여 앉았다.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드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다.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빵조각과 물고기를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으며 먹은 사람은 남자만도 오천 명이나 되었다. # 오늘의 묵상: 능동적이며 자발적인 신앙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셨다고 합니다. 측은지심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본 성(本性)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씨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 안쓰러운 군중들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해 줄 생각은 안 하고, 돌려보내서 그들이 알아서 먹게 하자고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십니다. 군중에게 음식이 필요한 것을 알면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대안을 마련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 대한 아무런 책임감도 없이 회피하는 모양새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배고픈 것만 알고 다른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 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 어치나 사다가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말합니다. 이 말 속에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지금 내 코가 석자입니다.’ 라는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태도가 드러납니다. 봉헌하고 나눌 때 나에게 올 은총을 신뢰하지 않는 비신앙적인 태도입니다. 감사할 때 더 큰 은총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믿지 않는 거짓 신앙인입니다. 우리에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정도는 있습니다. 비신앙적인 사람은 그것을 자기만 먹으려고 내어놓지 않지만, 감사의 은총을 아는 사람은 기꺼이 내어놓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게 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신앙인으로서 더 넓게 이웃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감사로 오늘을 은총 안에 머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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