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10:1-12
그 뒤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 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다니지 마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그러나 어떤 동네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길거리에 나가서 ‘당신네 동네에서 묻은 발의 먼지를 당신들한테 털어놓고 갑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만은 알아두시오.’ 하고 일러주어라. 내 말을 잘 들어라. 그 날이 오면 소돔 땅이 그 동네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 오늘의 묵상: 교회학교
오늘도 우리 교회학교 아이들은 별것 아닌 일로 다툼을 하고, 감정이 상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자기가 좋은 것을 하고 싶고, 자기가 주도하는 놀이를 하고 싶어 하지요. 어떤 친구는 자기가 제일 잘하는 피아노를 크게 치며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어떤 친구는 자기가 아는 모든 걸 이야기하며 관심을 갈구합니다. 또 어떤 친구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어 핸드폰만 바라봅니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아우를 수 있을지 고민이 깊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 속 일흔 두 제자들은 어떠했을까요? 그들도 각자의 개성이 매우 뚜렷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누구는 예수님의 옆자리에 앉혀달라며 떼를 쓰고, 누구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누구는 배반도 했습니다.
이런 묵상 중에 주님께서는 이 아이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보낸 제자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이 아이들을 잘 대접하고 쉴 수 있게 하여 좋은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면 저에게 평화가 올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이 먼지를 털며 일어나 나가지 않도록 더욱 마음을 기울이고 하느님 안에서 아이들을 섬기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교회학교를 돌보시고, 가장 유익한 대로 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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