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3월 20일(목)2025-03-20 13:04
작성자 Level 10

예레 17:5, 9-10 야훼가 하는 말이다.“나에게서 마음이 멀어져 사람을 믿는 자들, 사람이 힘이 되어주려니 하고 믿는 자들은 천벌을 받으리라....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 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이 야훼만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본다. 그래서 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그 소행대로 갚아주리라.” 루가 16:30-31 부자는 다시 ‘아브라함 할아버지,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찾아가야만 회개할 것입니다.’ 하고 호소하였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 세와 예언자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 오늘의 묵상: 만일 지금도 하지 않는다면 그때도 못하리라 오늘 두 독서의 내용이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알 수 없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약 말씀은 너무 공격적이고 속좁은 말씀처럼 보여서 별로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도 먼저 고백합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입니다. 오늘 구약 말씀은 잘못 이해하면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과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처럼, 이원론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사람들을 전혀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하느님도 믿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는 속담처럼 우리가 어떤 것을 어떻게 하느냐는 우리 가 모든 것을 어떻게 행하는가와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의 연장에서 오늘의 복음서를 봅니다. 복음서의 이야기는 루가복음에서만 등장하는 것으로 유대의 민속적 전승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민화들이 가지는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름 없는 부자와 우리 나라 철수처럼 당시 널리 쓰이는 이름을 가진 ‘나자로’ 라는 거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늘은 ‘아브라함의 품’ 으로, 이방 불신자들이 가는 지옥으로 ‘하데스’ 가 등장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아브라함은 큰 구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서 누구도 그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올 수 없다고 소리쳐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유대 문학과 성서 속에 아주 흔하게 등장하는 고전적인 반전드라마 입니다. 부자의 큰 죄는 다른 사람의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매일 엄청나게 먹어대면서도 이 세상의 고통과 아픔에는 관심도 없고, 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부자에 대한 아브라함의 대답은 만일 네가 살아있을 때 하지 않은 일이라면 죽어서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이생과 내세가 결코 다르지 않고 연속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인 중 한분은 내세에서는 ‘아무도 놀랄 일이 없다’ 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생에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보이지 않고 엉터리로 살던 사람이 구원받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말하고 원하고 갈망했던 것에 대한 결과를 정확히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고통스런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최후의 고통인 지옥의 고통은 없습니다. # 오늘의 기도


생명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느님, 저로 하여금 생명을 선 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무엇이 생명인지 깨닫게 하소서. 내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먹기를 갈망하는 이 세상의 가난한 이들을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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