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3일 화요일
요한 10:22-30
때는 겨울이었다. 예루살렘에서는 봉헌절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성전 구내에 있는 솔로몬 행각을 거닐고 계셨는데 유다인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당신은 얼마나 더 오래 우리의 마음을 조이게 할 작정입니까?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바로 나를 증명해 준다. 그러나 너희는 내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무도 그것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 오늘의 묵상: 너희는 내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
오늘 성서에서는 “내 양들”이라는 말씀에 걸려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 양들” 이라고 말씀하실 때 저는 당연히 그 양들에 포함 된다고 믿습니다. 한 번도 예수님의 양 무리에서 제가 제외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들(내 양들) 은 나를 따라온다.”는 말씀에서는 머뭇거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양들이 목자를 따르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님을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성서에서 목자와 양에 관한 말씀을 듣고 목자와 양들이 그려진 성화를 볼 때마다 양들이 어떻게 목자를 따라가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양을 키워 본 경험이 없어서 목자와 양의 관계를 상상해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목자와 양들이 얼마나 깊이 친밀하게 소통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양들은 목자를 온전히 믿고 따릅니다. 양들이 목자를 따라가면 안전하게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에 도달하지만 목자를 떠나면 위험에 빠지고 헤매게 됩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 양들처럼”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않았습니다. 양인 제가 목자의 인도를 따르지 않고 도리어 목자를 이리저리로 이끌려고 했습니다. 양이 자기 필요와 목적을 위해서 목자를 인도하겠다고 나댔던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는 내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는 말씀에 마음이 찔렸습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는 절대적인 신뢰와 친밀함이었습니다. 저는 목자와 양의 친밀함과 신뢰에 대해서 다시 배워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 예수님, 제가 양들이 목자를 믿고 따르듯이 주님을 따르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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