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4일 토요일
요한 15:18-21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도 나를 먼저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너희가 만일 세상에 속한 사람이라면 세상은 너희를 한집안 식구로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종은 그 주인보다 더 나을 수가 없다고 한 내 말을 기억하여라. 그들이 나를 박해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의 말도 지킬 것이다. 그들은 너희가 내 제자라 해서 이렇게 대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보내신 분을 모르고 있다.”
# 오늘의 묵상: 다시 돌아가는 길
몸이 태어났습니다. 몸이 사는 곳이 세상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려주었습니다. 얼마 후에는 태어난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나는 태어난 적 없이 살았습니다.
해야 할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을 하다 보니, 어느덧 나는 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세상이 이끌어 가는 대로 살아내야만 했습니다. 나는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내던져진 것이 아니라 보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잘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해야 할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려놓으면 실패자가 되고 나약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세상은 믿음을 싫어했습니다. 믿음은 나약하고 불성실한 것이고, 믿음보다는 통념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 말했습니다.
진실로 누군지 모르는 당신께서 저를 보내신 거라면, 나는 왜 당신을 믿지 않습니까? 당신께서 저를 보내신 것입니까? 태어난 건지, 내던져진 건지 아니면 보내진 건지? 태어났다면 죽어야 하고, 내던져진 거라면 싸워야 하고, 보내진 거라면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누군지 모를 당신께 돌아가는 길은 무엇입니까? 그러나 보내졌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로 돌아가는 길은 없습니다.
# 오늘의 기도 당신께로 돌아가는 길을 가르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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