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6일 월요일
요한 15:26-16:4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희를 회당에서 쫓아낼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죽이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도 그것이 오히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짓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때가 오면 내가 한 말을 기억하라고 너희에게 이렇게 미리 말해 두는 것이다.”
# 오늘의 묵상: 하느님을 섬기는 일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원에서의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대천덕 신부님 곁에서 열심히 봉사하던 많은 이들 중, 특별히 사랑이 넘치고 열정적인 전도사가 있었습니다. 이 전도사는 신부님의 깊은 신임을 받으며, 명철함으로 수많은 일들을 알아서 해결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대천덕 신부님은 그 전도사에게 일에서 손을 떼라고 명하셨고, 이는 기도원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임이 분명했습니다. 전도사가 이유를 물었을 때, 신부님은 많은 일처리가 그를 지치게 하고, 안으로 화가 차오르며 더 이상 사랑이 아닌 세상적 효율성에 맞춰 매사를 처리하는 것이 보인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은 아무리 바빠도 쉬면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저 역시 교회와 가정을 섬기면서 비슷한 경험을 되풀이합니다. 이 문제 저 문제가 밀려닥쳐 주위에 대한 사랑을 잃어가기 시작할 때마다, 주님의 손이 저를 강하게 만져주시길 원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사랑을 회복해, 그것으로 하느님과 사람을 섬기는 일이 그분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길임을 오늘 다시 한 번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음을 믿습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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