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1일 토요일
요한 16:23-28
그 날이 오면 너희가 나에게 물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면 아버지께서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해 본 적이 없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는 기쁨에 넘칠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는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들려주었지만 이제 아버지에 관하여 비유를 쓰지 않고 명백히 일러줄 때가 올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할 것이다. 따라서 내가 너희를 위하여 따로 아버지께 구하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너희는 이미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친히 너희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께로부터 나와서 세상에 왔다가 이제 세상을 떠나 다시 아버지께 돌아간다.”
# 오늘의 묵상: 주님 이름으로 구하기
“인디언 기우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미국 애리조나 사막 지역에 사는 호피 인디언들의 기우제를 뜻하는 것인데, 그들이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내막을 알고 보면 이해가 되는데요. 그것은 호피 인디언들의 기우제는 비가 내릴 때까지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는 언젠가는 내리기 마련이지요.혹자는 이런 인디언의 기도를 이야기할 때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또 1등을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며 기도한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당첨될 때까지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구하느냐입니다.
그 인디언들에게 비는 생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 공동체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지요. 자기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나 자신과 더불어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을 위한 기도... 이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구해본 적이 없다’는 주님의 말씀과도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내 욕망에서 기인한 소망이 아니라 ‘서로의 수고로 이어져 있는 우리 삶’이 좀 더 안전하고 따듯해지기를 바라는 기도가 바로 주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임을 믿습니다. 그때 우리의 기도는 이루어질 것이며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무수한 기도 가운데 당신께서 진정 기뻐하시는 기도가 좀 더 많아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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