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1월 11일(월)2024-11-11 08:40
작성자 Level 10

루가 17:1-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죄악의 유혹이 없을 수 없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거든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 


그가 너에게 하루 일곱 번이나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 때마다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주님께서는 “너희에 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오늘의 묵상: 용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살아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셀프이미지(자기상)이라 하는데요, 인간의 잠재의식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미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찾아오는 고통의 90%는 여기서 온다고 해요. 자기의 셀프 이미지를 침범하는 사람들을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죄악의 유혹이 없을 수 없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오늘 성서가 말하는 죄악의 유혹은 많은 경우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용서란 우리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위대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그 용서가 ‘참’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내면 깊은 곳에서 울고 있는 4살짜리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기도 가운데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서 울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나서 안아주는 것. 이것이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보다 때로는 더 어렵습니다. 마치 ‘일곱 번씩 일흔 번’을 용서하는 것처럼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자씨같이 작은 믿음이 세상의 어둠을 치유하듯이..      


오늘은 나에게, 그리고 나와 만나는 이들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겨자씨와 같이 작은 희망 안에서도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당신을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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