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1월 12일(화)2024-11-12 08:33
작성자 Level 10

루가 17:7-10 “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하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 오늘의 묵상: 긴 잠에서 깬 날 성인이 되고 온전히 제 의지대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교회에 처음으로 갔던 날, 그 이전까지 25년 동안 기나긴 잠에서 깨어난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큰 각오나 결심 같은 건 없었습니다. 학교에 가는 학생처럼 아무런 거리낌 없이 교회의 정문을 지나고 현관문을 지나고 대성전으로 통하는 문을 지나고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신자회장님과 몇 마디를 나누고, 옆에 앉아계신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고 그분의 안내를 받으며 감사성찬례를 함께 봉헌하였습니다. 주님 한 분을 위하여 깨어날 사람은 깨어나고, 맞이할 사람은 맞이하고, 도울 사람은 도왔습니다. 간혹 주님의 의지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내 의지에 취해 잠에 들면 주님은 옆에서 깰 때까지 기다려 주셨습니다. 솔직히 깼는데도 잠든 척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을 너무나 하기 싫어하는 이 종이 깰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종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면 주인님은 십자가를 두고 어디론가 가십니다. 모양이나 크기와 상관없이 감사성찬례를 처음 봉헌한 날 순행 십자가를 보고 느꼈던 신비와 감동이 그대로 재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잠이 다시 올 것 같으면 십자가에 기대어 쉬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예수님, 아무리 당연한 것일지라도 당신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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