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21:29-33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저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들을 보아라. 나무에 잎이 돋으면 그것을 보아 여름이 벌써 다가온 것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아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없어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오늘의 묵상: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신부님의 설교와 교인들의 언행들이 설교와 다르게 이루어지거나, 엇박자를 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말씀과 전례로 이루어지는 감사성찬례의 거룩함과 풍성함이 우리의 삶에 도달하지 못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감사성찬례가 끝나면 설교 말씀 속에서 얻는 귀한 울림을 가슴에 안고 고백하고 함께 나누는 공동체의 교제 시간보다는 개인의 관심에 따른 친목 위주로 따로따로 이야기를 나누다 귀가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 주일 저녁이 되면 마음이 공허하고 ‘나는 왜 교회를 가는 거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님이 “나는 분명히 말한다.” “내 말은 결코 사라 지지 않을 것이다”와 같은 선언적이고 분명한 메시지를 주시는데 우리는, 나는 왜 무감각한 걸까? 우리 교회 공동체는 어떤 자세로 주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확장시켜야 하는 걸까? 함께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또다시 혼자의 가슴 속에 묻고 잠을 청합니다. 주님, 주님을 만나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제가, 우리가 주님의 분명한 메시지에 머물 수 있도록 지혜와 인내를 허락 하소서.
# 오늘의 기도
주님, 잠시 멈추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신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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