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월 6일(월)2025-01-06 08:29
작성자 Level 10

마태 2:1-12 / 공현대축일 예수께서 헤로데 왕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나셨는데 그 때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왕이 당황한 것은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왕은 백성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다 모아놓고 그리스도께서 나실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서의 기록을 보면, ‘유다의 땅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다의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영도자가 너에게서 나리라.’ 하였습니다.” 그 때에 헤로데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정확히 알아보고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왕의 부탁을 듣고 박사들은 길을 떠났다.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이를 보고 그들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리고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박사들은 꿈에 헤로데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 # 오늘의 묵상: 기뻐 받으실 예물 동방박사들이 강보에 싸인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예물을 드린 말씀을 마주하니 제일 먼저 교회에서 나눠 주는 새해 봉헌 서약서가 생각났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친 과부의 헌금 이야기가 떠오르곤 하지만 애써 외면하고 해마다 세상 것을 향한 욕심과 이기심으로 적당한 선에서 봉헌액을 써 내고 마는 한심스러운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묵상이 길어지며 주님 이 말씀하신 귀중한 보물들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 가진 것 하나 없는 보잘것없는 이들을 환대하는 일, 우리가 함께 감당해야 할 수고와 책임을 홀로 짊어진 연약한 이웃을 섬기는 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일, 어떤 절망의 골짜기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일, 자비와 희생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일, 주님 나라의 사랑과 진리를 누리고 전하는 일’ 등이 줄줄이 떠올랐습니다. 어느 것 하나 행하기 쉽지 않은 일들이지만 주님께서 기뻐 받으실 바로 그 예물들에 묵상이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봉헌할 예물들은 이리 많고 주님께서는 기다리고 계시는데 아둔함과 나약함에 싸인 채 아직도 선택의 단추를 만지작거리며 주저하고 있는 제가 보입니다. 새해에는 저의 하루가 ‘살리는 선택과 행동’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길 간구하는 공현절 오후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늘 기뻐 받으실 예물을 안고 당신 앞에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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