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월 12일(주님의 세례 축일)2025-01-12 08:22
작성자 Level 10

루가 3:15-17, 21-22 / 주님의 세례 백성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던 터였으므로 요한을 보고 모두들 속으로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이제 머지않아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 오신다. 그분은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 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 사람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홀연히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그에게 내려 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오늘의 묵상: 하물며 하느님께서도 기도하실진데 예수님께서 수난을 맞이하시기 전에 격렬하게 기도하셨음을 복음을 읽어보신 분은 아실 것입니다. 저에게서 그 잔을 치워달라고, 하지만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세례를 받으러 가시는 길에도 망설이는 마음이 없지 않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망설임은 기도를 통하여 다 털어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되기 위해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었다는 웅녀 또한 망설이면서도 열심히 기도하지 않았을까요? 어떤 종교나 신화를 살펴보더라도 신이 기도를 한다는 이야기는 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인간이 구원받기를 소망한다는 내용의 기도를 올려드린다는 이야기는 예수님과 부처님 외에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셨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는 인류에 가장 널리 알려졌습니다. 박해와 죽음을 두려워하였으나 기도와 사랑으로 떨 쳐내고 예수님이 하느님이라고 증언한 신앙의 선배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분들이 예수님과 함께 심은 씨앗이 대단히 크고 무성한 나무로 자라난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늘 깨어있지 못하는 저희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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