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5월 11일(부활 4주일)2025-05-11 09:56
작성자 Level 10

요한 10:22-30 때는 겨울이었다. 예루살렘에서는 봉헌절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예수께 서는 성전 구내에 있는 솔로몬 행각을 거닐고 계셨는데 유다인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당신은 얼마나 더 오래 우리의 마음을 조이게 할 작정입니까?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 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바로 나를 증명해 준다. 그러나 너희는 내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무도 그것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 오늘의 묵상: 얼마나 오래 “당신은 얼마나 더 오래 우리(나)의 마음을 졸이게 할 작정입니까?” 마치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쌓인 남녀가 좀 더 확실히 서로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때 나올 법한 대사입니다. 우리는 애매한 것을 싫어합니다. 애매함 속에서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삶은 많은 경우 애매합니다. 그래서 확실한 것을 알려하고 분명한 사실 확인에 집착하지요. 그런 강박 때문인지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나 하늘의 이야기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가 힘겹거나 외롭거나 공허할 때, 혹은 거짓의 힘에 압도되어 지쳐있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런 모습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기필코 우리가 당신께 돌아갈 때까지 소리 높여 나의 이름을 부르고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부활절입니다. 낚시꾼이 자신의 온 정신을 물에 떠있는‘찌’에 집중하듯이,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가 자신의 태중에 있는 그 생명에게 온 마음을 다 하듯이 우리도 목자의 음성에 우리의 온 존재를 개방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내 영혼에 속삭이시는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고 그분의 길을 따르겠다고 소명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으실 것 입니다. # 오늘의 기도


부활 아침! 아무에게도 우리를 빼앗기지 않는 주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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