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5월 13일(화)2025-05-14 09:30
작성자 Level 10

요한 10:22-30 때는 겨울이었다. 예루살렘에서는 봉헌절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성전 구내에 있는 솔로몬 행각을 거닐고 계셨는데 유다인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당신은 얼마나 더 오래 우리의 마음을 조이게 할 작정입니 까?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 주시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바로 나를 증명해 준다. 그러나 너희는 내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무도 그것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 오늘의 묵상: 북쪽에 있던 송모리 성당 어렸을 적에 명절이면 아버지를 따라 성묘하러 가곤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굉장히 멀게 느껴졌죠. 어른들만 가도 되었을텐데, 아버지는 늘 저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투덜대는 제게 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힘들더라도 이렇게 어른들을 따라다녀야 조상들의 묘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어!” 돌아가신 조상들을 향해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는 것만으로는 조상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 뒤를 따라 다닌 덕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상들의 묘소를 찾는 친척들을 잘 안내할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늘 기억하려고 애썼습니다. 특별한 절기를 제정하고 다양한 율법을 만들었지요. 이 모든 것이 잘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정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지요. 예수는 그런 유대인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바로 나를 증명해 준다.” 오늘은 송모리 성당 축성일입니다. 북쪽에 위치한 1932년 5월 13일에 축성된, 지금으로부터 93년 전에 세워진 성당입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황해도 백천 전도구에 위치한 성당이었다는 것뿐입니다.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가면 아주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갈 수 없습니다. 그밖에 아는 바는 없습니다. 이 땅의 믿음의 선조들이 걸었던 신앙의 발자취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북한에 세워진 교회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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