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5월 31일(토) 성모 방문2025-06-01 17:23
작성자 Level 10

루가 1:39-56 며칠 뒤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 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읍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읍니다. 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읍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오늘의 묵상: 살아있는 진리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의 감격이 떠올랐습니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 속에서 하루하루 아내의 건강을 살피고, 병원 가는 날을 챙기며, 생명의 신비를 감사함으로 맞이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뱃속의 아기가 외부소리를 듣는다고 알려진 시기부터 성경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태교가 아니라 부모인 우리를 위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마치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싶다는 듯이 엄마의 배를 힘차게 차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치 우리의 목소리에, 혹은 감정에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 순간은 경이로움과 감동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말씀 속, 엘리사벳의 태중의 아이가 마리아의 인사에 기뻐 뛰놀았다는 장면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단순한 옛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내 삶 속에서 경험한 생명의 신비를 통해 성서가 우리의 삶과 연결된 살아있는 진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태중의 아이는 부모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존재를 드러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의 삶과 만나 진리를 드러내십니다. 성서는 단순 한 기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살아있는 말씀이자 진리입니다. # 오늘의 기도


주여, 성서가 제 삶에 살아있는 진리로 다가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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