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8월 19일(화)2025-08-19 09:36
작성자 Level 10

마태 19:23-30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서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상이 와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첫째였다가 꼴찌가 되고 꼴찌였다가 첫째가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 오늘의 묵상: 돌고 도는 인생 속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제가 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는 마치 신학생이 된 것처럼 절제하고 기도하며 경건한 생활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던 베드로처럼, 일찍부터 한눈팔지 않고 주님의 부르심에 충실한 저에게 주님께서 거룩한 사제직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복도 주실 거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렇지만, 첫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했음에도 주님은 저를 여러 학교와 심지어 수도 생활까지 훈련시키시며 늦게서야 사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서품받을 때, 저는 마치 달리기 경주에서 첫째로 출발했다가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과도 같았습니다. 더욱이 어렸을 때 보았던 교회에서 사목하시던 신부님처럼 할 수 있게 된 것도 50이 훨씬 넘어서야 겨우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목현장도 10년도 안 돼서 은퇴해야 합니다. 이제 6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오늘 복음 말씀을 생각해 보니, 인생은 늘 내가 생각하던 대로 가지 않았지만, 돌고 도는 인생 속에서 주님은 저에게 첫째가 되었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꼴찌가 되었다고 낙심할 것도 없다는 삶의 지혜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인생 여정 속에서 주님은 저와 함께 걸어왔다는 깨달음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께 겸손되이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나라에 온전히 들어가는 그 날까지 주여 저와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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