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8월 24일(성삼 후 10주일 / 연중 21주일)2025-08-24 17:10
작성자 Level 10

루가 13:10-17 예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마침 거기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사로잡혀 허리가 굽어져서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여자가 하나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 “여인아, 네 병이 이미 너에게서 떨어졌다.” 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어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즉시 허리를 펴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것을 보고 분개하여 모였던 사람들에게 “일할 날이 일주일에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병을 고쳐달라 하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 위선자들아, 너희 가운데 누가 안식일이라 하여 자기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물을 먹이지 않느냐? 이 여자도 아브라함의 자손인데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다. 그런데 안식일이라 하여 이 여자를 사탄의 사슬에서 풀어주지 말아야 한단 말이냐?” 하셨다. 이 말씀에 예수를 반대하던 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으나 군중은 예수께서 행하시는 온갖 훌륭한 일을 보고 모두 기뻐하였다. # 오늘의 묵상: 무엇이 우선일까 “일할 날이 일주일에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병을 고쳐달라 하시오!” 병마를 고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안식일에는 피해 달라는 이야기죠. 열여덟 해 동안 고생했는데, 하루 더 고생하는 것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고칠 수 있는 많고 많은 날이 있는데, 일주일 중 딱 하루만 참으면 되는데, 왜 굳이, 지금? “일할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라는 회당장의 외침은 일견 일리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얼핏 합리적으로 보이는 회당장의 주장보다, 여인의 고통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열여덟 해 동안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여인의 고통을 해방하기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그날이 안식일이든, 아니든 상관없었습니다. 지금 당장, ‘아브라함의 딸’을 사탄의 사슬에서 풀어주는 것이 중요했죠. 그러니 일할 날이 엿새나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 일할 날은 지금 바로 이 순간뿐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또한 타인의 고통에 회당장처럼 반응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게 합리적이다, 적당한 때가 아니다, 라는 말 뒤로 숨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당신의 고통은 이미 잘 알고 있소. 하지만 지금은 아니오. 나중에 적당한 때가 오면 그때 도와주겠소!’ 그렇게 외면한 다른 사람의 고통이 얼마나 많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한 사람들을 향해 ‘위선자들아!’라고 꾸짖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예수님께 어떻게 보일까요? 이것저것 따지며 ‘나중에!’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도 있을까요? # 오늘의 기도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그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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