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9월 12일(금)2025-09-12 08:56
작성자 Level 10

루가 6:39-42 예수께서는 또 이렇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제자는 다 배우고 나도 스승만큼밖에는 되지 못한다. 너는 형제의 눈 속에 든 티는 보면서도 어째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더러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꺼낼 수 있다.” # 오늘의 묵상: 고개를 떨구며 건네는 말 예수님께서 오늘 건네주신 말씀 자체가 눈 속에 들보가 들어있는 형제임을 보게 됩니다. 이런저런 반문하고 싶은 말들이 떠오릅니다. ‘앞을 보지 못 하는 사람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큰 도움을 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지 않나요? 스승보다 제자가 더 큰 사람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나요? 자기 눈 속에 들보가 들어있음을 어떻게 깨닫지 못하겠습니까?’ 이런 어리석은 질문을 꺼내는 저는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고 말하는 위선자가 됩니다. 이내 고개를 가로젓고 다른 말을 건네봅니다. ‘제 눈의 들보는 무엇인가 요? 어떻게 해야 들보를 느낄 수 있죠? 그리고 어떻게 빼야 하죠? 뺄 수 없다면 빼내 주시겠어요?’ 이번에는 들으시는 분께서 고개를 가로저으십니다. 그것은 차마 거저 받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워 고개를 떨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게 됩니다. ‘주님, 여기 염치없는 죄인이 있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 두 마디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요.’ 조금 있다가 그분께서 저의 두 손목을 부드럽게 잡고 천천히 내리셨습니다. 고개를 들자, 아무 말씀도 없이 저를 등지시고 앞으로 걸어가십니다. 이번에도 뒷모습만 봅니다. # 오늘의 기도


주여, 그대 앞에서 고개를 떨구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과 위로를 건네주시기를 청합니다. 저에게도 그러셨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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