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3:13-17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다. 구리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주셨다.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 오늘의 묵상: 단죄와 구원
처음 하느님을 알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구원의 기쁨과 감사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원의 기쁨과 감사는 점점 희미해졌고 대신 의무감과 죄책감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느님은 나에게 커다란 책임을 지우시고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나를 책망하시고 감시하는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눈물로 회개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살겠다고 결심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나의 약한 의지와 믿음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은 즐겁지 않고 점점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내가 사는 것이 나의 노력과 공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사는 것임을 깨닫고 신앙안에서의 자유를 다시 누리게 되었습니다.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기도 한마디가 내 기도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나의 삶은 다시 구원의 기쁨과 감사로 넘쳐납니다.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은 구원인데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나를 회복한 것은 단죄하시는 하느님의 매서운 눈총과 회초리가 아니었습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내 삶이 온전히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범죄함으로 자신의 나약함을 깨달았던 다윗의 노래가 나의 기도가 됩니다.
“그 구원의 기쁨을 나에게 도로 주시고 변심 없는 마음 내 안에 굳혀주소서.” (시편 51:12)
# 오늘의 기도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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