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8:1-3
그 뒤 예수께서는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같이 따라다녔다.
또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을 따라다닌 사람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을 따라다닌 사람들 이름이 나옵니다. 12명의 남성 사도들뿐만 아니라 자기네 재산을 바쳐가며 예수님 일행을 따라다닌 여성들의 이름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왜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가면서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녔을까 생각해 봅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 일곱 마귀나 나갈 정도로 강력한 치유의 기적을 받은 여성이니까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는데, 요안나는 그녀가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였다는 것으로 보아 당시 사회에서 신분도 안정되었고 그러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기가 쉽지 않았을 건데,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그 모든 것을 뛰어넘게 했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 역사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 삶이 완전히 변한 무수한 신앙의 선조들을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교회의 진정한 생명력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같은 그리고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의 삶이 있었기에 지금 까지 이어져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묵상을 마무리하며 주님께 기도합니다. 그 신비로운 만남과 그로부터 변화된 거룩한 생명의 힘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저에게도 이어져서 저 또한 당신을 늘 따라다니는 그 영광된 대열에 참여케 해달라고 말입니다.
# 오늘의 기도
당신께서 앞장서신 하느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는 그 대열에 저도 동참케 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