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1월 11일(화)2025-11-11 10:10
작성자 Level 10

루가 17:7-10 “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하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 겠느냐?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 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그 종이 명령대 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 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 오늘의 묵상: 보잘것없는 종 교회를 다니며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감동했던 순간들을 기억합니 다. 나의 연약함을 안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너무나 살갑고 과분하게 느껴져서, 교회에 머무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도 사람들 이 얽히며 살아가는 곳이기에 첫 마음도 변해 갑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나의 입지가 커지고 평판이 좋아질수록 ‘왜 내 맘 같지 않을까?’ 하고 오히 려 아쉬움도 늘어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종종 하느님의 사랑 보다 내 헌신을 자랑하고 내 경험으로 교회 동료들을 납득시키려 애씁니다. 심지어는 가족에게도 상처를 주면서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라는 말씀이 제 가슴에 먹먹하게 다가옵니다. 이 고백은 겸손 의 표현이지만, 종의 비굴함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잘것없 는 종”이라는 그 말 속에는 고백하는 종이 주인에게 품는 감사함과 애틋함 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아주 작은 것에도 감 사하고 감동하는 마음의 발로일 것입니다. 오랜 세상의 경험으로 단단해지 고 노련해진 저에게 “저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라는 고백이, 그분과의 교 제로 설레던 그 마음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당신의 계획(사랑)에 참여하고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설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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