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1월 18일(화)2025-11-18 09:12
작성자 Level 10

루가 19:1-10 예수께서 예리고에 이르러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거기에 자캐오라는 돈 많은 세관장이 있었는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보려고 애썼으나 키가 작 아서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길을 앞질 러 달려가서 길가에 있는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갔다. 예수께서 그 곳을 지나시다가 그를 쳐다보시며 “자캐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자캐오는 이 말씀을 듣고 얼른 나 무에서 내려와 기쁜 마음으로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셨다. 이것을 보고 사람 들은 모두 “저 사람이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구나!” 하며 못마땅해 하였 다.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 저는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 게 나누어주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여먹은 것이 있다면 그 네 갑절은 갚아주겠습니다.” 하고 말씀 드렸다. 예수께서 자캐오를 보시며 “오늘 이 집은 구원을 얻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온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묵상: 내가 올라가야 할 돌무화과나무 저의 지난 신앙 여정을 돌아보니, 굽이굽이마다 예상치 못한 주님의 은혜로 잘 지나온 것을 봅니다. 저는 한 걸음 내디뎠을 뿐인데, 그것을 통해 주님을 만 나게 된 일들도 떠오릅니다. 저는 대학 시절 사람이 좋아 신앙 공동체에 들어갔 습니다. 관계에 치중되어 있던 제게 한 언니가 매일 아침 9시에 학교 도서관에 서 같이 말씀 묵상을 하자고 했고, 저는 그 언니가 좋아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 니다. 수업이 없는 날 시간이 맞으면 도서관에 들러 아침 말씀 묵상을 했습니다. 어떤 날은 전혀 집중이 안 되고, 어떤 날은 졸다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그냥 그 자리에 가서 앉았고, 말씀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끄적였습니다. 시간 이 지날수록 공동체 지체들도 도서관으로 모였고, 함께 말씀 묵상을 하게 되었 습니다. 그러던 중 활자로만 보였던 말씀이 제게 다가와 직접 이야기하는 느낌 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이 가까이 오셔서 저의 상황을 다 아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신기했고, 신이 났고, 내일은 또 어떻게 다가오실지 설렜습니 다. 자캐오처럼 나무에 올라갔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캐오를 보시고 그의 집에 머무셨던 주님은 저도 바라봐 주시고 제게도 오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자캐오는 다른 이웃을 향해서도 마음을 엽니다. 자신의 행동을 이웃을 위 한 행동으로 기꺼이 바꾸고자 합니다. 대학 시절 만났던 주님이 제 인생을 바꾸 어 오셨던 것처럼, 지금의 저에게도 질문해 봅니다. 오늘 내가 올라가야 할 돌무 화과나무는 무엇일까? 그곳에서 주님은 나를 어떻게 만나 주실까? 나는 주님 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저에게도, 또 함께 이 말씀을 묵상하시는 분들께도 주님과 만남의 기쁨으로 인한 변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를 보시고 저희에게 와 주소서. 주님으로 인한 새로운 삶의 변화가 있게 하소서.  


IMG_2849.jpeg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