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1월 17일(월)2025-11-17 09:18
작성자 Level 10

루가 18:35-43 예수께서 예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의 일이었다. 어떤 소경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나자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고 하자 그 소경은 곧 “다윗의 자손 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앞서가던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일렀으나 그는 더욱 큰소리로 “다 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께서 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 소경을 데려오라고 하셨다. 소경이 가까이 오자 “나 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주님, 볼 수 있게 해주십시 오.” 하고 그가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자,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 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소경은 곧 보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하며 예수를 따랐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오늘의 묵상: 다시 볼 수 있게 된 눈 오늘 말씀에서 소경은 평생 앞을 못 보는 어려움을 예수님께 고백하며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소원을 간청합니다. 군중들의 멸시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바람을 큰소리로 외치며 예수님께 청하는 소경의 간절함이 제 마음 에도 와닿는 것 같습니다. 소경이 눈을 뜨는 과정을 묵상해 보니, 저에게 만 약 예수님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저 또한 세상의 이치와 분별하여 주님의 뜻을 볼 수 있는 눈을 달라고 청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앞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의 길에서 머물다 늦은 나이에 예 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애타게 갈망하던 바람이 있었던 시 점이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들어 달라고 예수님 께 간절히 간청하던 때였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그때 바랐던 것 들은 너무 근시안적이고 ‘나(인간)-중심적’인 바람이었다고 고백하게 됩니 다. 이제는 예수님이 새롭게 보게 해 주신 그 눈으로 세상을 살며 당장 제가 원하는 시점이 아니어도 기다리며 조급해하지 않기를, 또한 제가 원하는 방 향이 아닐지라도 주님이 인도해 주시는 그 길이 결국엔 저에게 생명의 길이 요, 옳은 길이라고 바라볼 줄 아는 성숙한 믿음을 달라고 예수님께 간절히 청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소경이 눈을 뜨고 다시 자기의 집으로 돌아간 것 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가는 선택을 하였듯이, 저 또한 다시 볼 수 있게 된 눈으로 예수님만을 따르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마음이 나약해지거나 갈 길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속히 오셔서 저의 눈이 다시 주 님께로 향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에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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