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3월 7일(금)2025-03-07 09:09
작성자 Level 10

재의 수요일 후 금요일 이사 58:1-9상 / 마태 9:14-15 이사 58:1,5 목청껏 소리 질러라. 네 소리, 나팔처럼 높여라. 내 백성의 죄상을 밝혀주어라. 야곱가문의 잘못을 드러내어라...... 이 따위 단식을 내가 반길 줄 아느냐? 고행의 날에 하는 짓이 고작 이것이냐? 머리를 갈대같이 구푸리기나 하고 굵은 베를 두르고, 재를 깔고 눕기나 하면 그것으로 다 될 듯싶으냐? 그게 이른바 단식이라는 것이냐? 그러고도 야훼가 이 날 너희를 반길 듯싶으냐? 마태 9:14 우리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주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습니까? # 오늘의 묵상: 중요한 것을 내려놓는 놀라운 재주 이사야서는 바빌론 유배를 통해 정화의 과정을 거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체험이 담겨 있는 예언서입니다. 이사야서는 단식을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종교적 상식과 다른 방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은 오늘날에도 이사야 시대의 종교인들처럼 단식을 생각하는 상황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는 교회가 이 말씀을 사순절의 시작에 나누려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몇몇 학자들은 이러한 이사야의 글이 이사야 예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말합니다. 이사야는, 단순히 율법을 지키려는 목적의 금식과 성전에서 드려지는 형식적인 기도가 신앙의 본래 의미를 상실했다고 꾸짖습니다. 그리고 경건의 모양을 위해 위선적으로 자신의 몸을 괴롭히는 동족 유대인들을 책망하고 비난합니다. 이런 구절은 이사야가 살았던 시대에 경건하다고 하는 사람들, 특히 사제들과 성전을 중심으로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달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이사야는 하느님께서 육체의 절제를 강조하며 형식을 지키는 행위만이 아니라 삶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는 단식을 더 좋아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몸은 우리가 소유한 돈이나, 여가시간, 또는 우리의 편견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기 쉽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외면하고 압제받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사 람들을 꾸짖습니다. 그리고 악행을 멈추고, 배고픈 자들 과 밥을 나누며, 헐벗은 자를 입히고,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악의적인 말을 거두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것을 너 무 쉽게 놓칠 수 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태오복음 25장의 양과 염소를 대조한 설교를 보면 예수님도 이런 사실을 알고 계셨고, 그것을 심판의 잣대로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의 이 구절은 복음서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았던 이유와 잘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규정된 대로, 겉으로만 드러내는 단식은“잘못된 단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 아가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혼인잔치에 비유하셨습니다. 신랑은 예수님이시고 신부는 우리들이라는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종교행위에만 충실한 사람들과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혼인잔치에 참여하려 하지 않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주님께서는 제가 이번 사순절에 무엇을 내려놓기를 바라십니까? 혹시,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방식의 것입니까? 주님, 제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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